돈고돈락 본점의 삼겹살이 내 기준을 바꿨다
초여름 햇빛이 남아 있던 평일 저녁, 청주 서원구에서 일정을 마치고 나니 뜨거운 불판에 삼겹살을 올려 천천히 먹고 싶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돈고돈락 본점으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94번길 12-18 1층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었던 날이라 골목에 들어설 때부터 허기가 느껴졌지만 자리에 앉은 뒤에는 오히려 서두르지 않게 됐습니다. 휴대전화와 가방을 옆으로 옮기면서 괜히 배고프다고 처음부터 많이 굽지는 말자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간 순간부터 지글거리는 소리가 가까이 들렸고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도 잠시 느려졌습니다. 한쪽 면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뒤집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니 첫 점을 기다리는 시간도 식사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허기를 달랜 뒤부터는 고기를 올리는 양을 줄이고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예상과 달리 빠르게 먹었던 초반보다 한 점씩 천천히 구워 먹었던 뒤쪽 시간이 더 길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1. 두꺼비로 골목에서 주소를 살폈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 출발하기 전에 두꺼비로94번길 12-18을 확인했습니다. 목적지와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만 보기보다 골목 방향과 건물 번호를 함께 살폈습니다. 저는 처음 가는 골목에서는 도착 표시가 뜬 다음부터 오히려 속도를 낮추는 편인데 이날도 마지막 구간을 천천히 확인했습니다. 혼자 주소가 맞네 싶으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1층이라 건물을 찾은 다음 별도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식사 장소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단순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저녁 시간에는 주변 교통과 주차 여건이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을 확인할 몇 분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보다 길찾기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처음 방문한다면 상호만 기억하기보다 정확한 골목 주소까지 저장해두는 편을 권합니다. 일행이 각자 출발하는 날에도 두꺼비로94번길 12-18을 함께 공유하면 서로 위치를 설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불판이 달아오르자 자세부터 바꿨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는 편하게 기대고 있었지만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불판 쪽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집게와 가위를 사용할 자리가 필요해 테이블 앞에 두었던 휴대전화도 가장자리로 옮겼습니다. 괜히 뜨거운 곳 가까이에 두고 식사하는 내내 신경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삼겹살이 불판에 닿은 뒤에는 익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고 일행도 이야기 도중 몇 번씩 가운데를 바라봤습니다. 예상과 달리 처음에는 실내를 둘러볼 틈보다 어느 조각을 먼저 뒤집을지 살피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첫 판은 제가 집게를 잡았지만 몇 점을 굽고 나니 제 접시에 놓인 고기를 먹는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일행과 역할을 바꿨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지 않으니 각자 따뜻할 때 고기를 먹을 시간이 생겼고 대화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접시와 물잔도 사용하면서 조금씩 위치가 달라졌는데 중간에 한 번 정리해주니 손을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3. 한 면을 기다린 뒤 가위를 들었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삼겹살이 익는 몇 분도 길게 느껴집니다. 이날도 고기를 올린 직후 집게를 들고 싶었지만 한쪽 면의 색이 충분히 달라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뒤집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고 단면을 다시 익히니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서 허기가 더 선명해졌습니다. 혼자 이 정도면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먼저 익은 한 점을 집었습니다. 첫입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더하기보다 고기부터 먹었고 이후에는 한 점씩 곁들이는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처음에는 불판의 빈 곳을 고기로 채우고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여러 조각을 동시에 살피려니 먹는 사람보다 굽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지금 먹을 양만 올렸습니다. 그러니 익은 순서대로 바로 집을 수 있었고 대화를 하다가 고기를 오래 두는 일도 줄었습니다. 허기가 가라앉자 굽는 속도까지 자연스럽게 느려졌고 마지막에는 한 점을 먹고 잠시 쉬는 흐름이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잔 사이로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첫 판을 먹은 뒤에는 집게를 일행에게 건네고 물을 마셨습니다. 계속 고기를 뒤집고 자르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손을 놓고 보니 제 접시에도 아직 먹지 않은 조각이 남아 있었습니다. 괜히 오늘 저녁은 제가 집게와 더 친해진 것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잠시 쉬면서 테이블을 살펴보니 접시와 잔이 조금씩 가운데로 모여 있어 필요한 것만 가까이에 남기고 나머지는 옆으로 옮겼습니다. 예상보다 이렇게 한 번 공간을 정돈하니 두 번째 판부터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가방과 휴대전화처럼 식사 중 자주 만지지 않는 물건은 처음부터 불판과 거리를 두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긴 소매를 입었다면 집게나 가위를 사용할 때 옷자락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때는 굽는 역할을 중간에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잠시 손을 쉬는 동안 일행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시간이 늘었고 식사 전체의 속도도 한층 차분해졌습니다.
5. 배가 부르니 산책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귀가하기보다 주변에서 조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식사만 하고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배가 부르니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쪽이 더 끌렸습니다. 혼자 이대로 앉아서 커피부터 마시면 너무 배부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남동과 두꺼비로 주변에서 일정을 잡은 날이라면 가까운 카페를 찾아 차 한 잔을 마시는 동선으로 연결하기 좋습니다. 낮부터 시간을 보낸다면 두꺼비생태공원 주변을 산책한 뒤 저녁 식사를 잡는 순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청주 시내에서 볼일이 있는 날에는 낮 일정을 먼저 마치고 서원구 쪽으로 넘어와 삼겹살로 마무리하는 방식도 이동을 단순하게 만들어줍니다. 예상보다 식사 중 대화가 길어져 저녁 이후 여러 장소를 연달아 방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짧게 걷거나 카페 한 곳을 들르는 정도가 부담이 적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다음 장소를 귀가 방향으로 정해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는 편도 실용적입니다.
6. 첫 고기보다 약속 시간을 조절했습니다
돈고돈락 본점을 처음 방문한다면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94번길 12-18과 1층이라는 정보를 출발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골목에 가까워진 뒤 건물 번호를 함께 살피면 초행길에서도 마지막 위치를 찾기가 수월합니다. 저는 이날 식사 이후 별도의 약속을 잡지 않아 시계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다음 일정이 촉박했다면 고기가 충분히 익기도 전에 자꾸 집게를 들었겠다 싶었습니다. 삼겹살은 굽고 자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일반적인 한 끼보다 넉넉하게 계산하는 편을 권합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도착 시간을 비슷하게 맞춰 첫 판부터 함께 시작하면 먹는 흐름도 맞추기 좋습니다. 옷은 고기를 직접 굽는 상황을 고려해 관리하기 쉬운 차림이 실용적이고 겉옷이나 가방은 미리 정리해두면 됩니다. 예상과 달리 허기가 사라진 뒤부터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저녁 뒤 일정을 비워둔 덕분에 마지막 한 점까지 급하게 먹지 않고 자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돈고돈락 본점에서 보낸 저녁은 청주 서원구에서 삼겹살이 생각났던 날 불판을 사이에 두고 천천히 하루를 정리한 시간이었습니다. 두꺼비로94번길 12-18을 찾아 1층에 들어간 뒤 소지품을 정리하고 고기를 올리니 낮 동안 이어졌던 빠른 움직임과는 다른 리듬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불판에 많은 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만큼 나눠 굽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중간에는 집게를 일행에게 넘기고 물을 마시면서 제 접시에 남은 고기를 천천히 먹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서둘러 먹었던 첫 몇 점보다 대화를 이어가며 알맞게 익힌 뒤쪽 한 점들이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에 산남동이나 두꺼비로 주변에서 삼겹살이 당긴다면 저녁 식사 후보로 다시 떠올려볼 만합니다. 방문할 때는 골목 주소를 미리 확인하고 고기를 굽는 시간까지 생각해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편을 권합니다. 식사 전후로 주변을 짧게 걷는 일정까지 연결하면 배부른 저녁도 한결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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